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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만성통증

    허리 MRI 정상인데 계속 아픈 이유

    MRI와 엑스레이는 정상인데 허리 통증이 계속된다면, 검사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. 허리통증의 약 85%는 영상으로 원인을 특정할 수 없습니다. 그 이유와 반드시 정밀검사가 필요한 신호를 정리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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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정범환
    Jul 29, 2026
    허리 MRI 정상인데 계속 아픈 이유
    Contents
    허리통증의 85%는 '비특이적 요통'입니다아프지 않은 사람의 MRI에도 디스크는 보입니다이런 신호가 있다면 검사가 먼저입니다원인이 없다는 말의 진짜 의미자주 묻는 질문

    허리 MRI와 엑스레이가 정상으로 나왔는데 통증이 계속된다면, 검사가 부족했던 것이 아닙니다. 허리통증의 약 85%는 애초에 영상으로 원인을 특정할 수 없는 유형입니다. 이는 원인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, 영상에 잘 찍히지 않는 조직의 기능 문제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.

    양산 호랑이부부한의원 정범환 원장입니다.

   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.

    "MRI도 찍고 엑스레이도 찍었는데 별 이상 없다고 하더라고요. 그런데 아침마다 허리가 뻣뻣하고, 한 시간만 앉아 있어도 뻐근합니다."

    이 말씀을 하시는 분들의 표정에는 안도보다 답답함이 앞섭니다. 그럴 만합니다. '이상이 없다'는 말이 '아프지 않다'는 뜻은 아니니까요. 오히려 원인을 못 찾았다는 사실이 더 불안하게 만들기도 합니다. 혹시 내가 예민한 건가, 꾀병처럼 보이는 건 아닐까 하고요.

    허리통증의 85%는 '비특이적 요통'입니다

    의학에서는 이런 통증을 비특이적 요통(non-specific low back pain)이라고 부릅니다. 병명이 아니라, 해부학적으로 딱 짚어 말할 범인이 없다는 뜻의 분류입니다.

   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실린 고전적인 리뷰(Deyo & Weinstein, 2001)에서는 허리통증 환자의 약 85%가 통증을 설명할 정확한 병변을 지목받지 못한다고 보고했습니다.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이 비율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.

    검사 장비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. 허리라는 부위가 원래 그렇게 생겼기 때문입니다.

    근육, 근막, 인대, 관절낭의 미세한 기능 문제는 영상에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. 사진은 구조를 보여주지만, 그 구조가 지금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는 보여주지 않습니다.

    아프지 않은 사람의 MRI에도 디스크는 보입니다

   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 봅니다.

    American Journal of Neuroradiology에 실린 대규모 분석(Brinjikji 등, 2015)에서는 허리가 전혀 아프지 않은 사람들을 MRI로 촬영했습니다. 결과는 이랬습니다.

    • 디스크 팽윤 소견: 20대의 약 30%, 50대의 약 60%

    • 디스크 퇴행 소견: 50대에서 약 80%

    아프지 않은 사람의 허리 사진에도 '디스크'는 흔하게 보인다는 뜻입니다.

    그러니 사진에 나온 돌출이 지금 내 통증의 범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. 반대로 사진이 깨끗해도 얼마든지 아플 수 있습니다.

    영상 소견과 실제 증상은 생각보다 자주 어긋납니다. 그래서 사진 한 장으로 통증을 설명하려 하면 오히려 길을 잃기 쉽습니다.

    이런 신호가 있다면 검사가 먼저입니다

    물론 소수지만 분명한 원인이 있는 통증도 있습니다. 다음 신호가 동반된다면 이야기가 다릅니다.

    • 발열이 함께 있을 때

    • 이유 없이 체중이 빠질 때

    • 밤에 잠을 깰 정도로 심해지는 통증

    • 다리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질 때

    • 대소변 조절에 이상이 생겼을 때

    • 암 치료를 받은 병력이 있을 때

    이런 경우는 원인을 찾는 검사가 우선입니다. 이 글은 이런 경우를 제외한, 훨씬 더 흔한 나머지 대다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.

    원인이 없다는 말의 진짜 의미

    허리통증에 뚜렷한 원인이 없다는 말은 절망이 아닙니다. 되돌릴 수 없이 부러진 무언가가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.

    몸은 회복하려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. 다만 오래 굳어 있고, 오래 눌려 있고, 오래 지쳐 있으면 그 힘이 잘 발휘되지 않을 뿐입니다.

    검사지에 답이 없다고 해서 길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. 오히려 이 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더 정밀한 사진이 아니라, 허리가 보내는 신호를 차분히 다시 듣는 일입니다. 어떤 자세에서, 하루 중 언제, 어떻게 아픈지부터요.

    자주 묻는 질문

    Q. MRI에 디스크가 보이는데 이게 통증 원인 아닌가요? A.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. 허리가 아프지 않은 사람도 20대의 약 30%, 50대의 약 60%에서 디스크 팽윤 소견이 발견됩니다(Brinjikji 등, 2015). 사진에 보이는 소견과 지금 느끼는 통증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습니다.

    Q. 검사가 정상이면 제가 예민한 건가요? A. 아닙니다. 허리통증의 약 85%는 영상으로 원인을 특정하지 못하는 비특이적 요통으로 분류됩니다(Deyo & Weinstein, 2001). 통증이 실재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, 영상이 볼 수 있는 범위 밖에 원인이 있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.

    Q. 그럼 더 정밀한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? A. 위험 신호가 없다면 대개 그렇지 않습니다. 발열, 원인 없는 체중 감소, 야간 통증, 다리 힘 빠짐, 대소변 이상, 암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추가 검사가 우선입니다. 그 외에는 검사보다 통증이 나타나는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더 실질적입니다.

    Q. 아침에 뻣뻣한 것과 오래 앉아 있을 때 아픈 것은 같은 문제인가요? A. 다를 수 있습니다. 아침에 유독 뻣뻣한 경우, 오래 앉아 있으면 심해지는 경우, 오래 서 있거나 걸을 때 힘든 경우는 부담을 견디고 있는 조직이 서로 다릅니다. 같은 '허리통증'이라도 접근이 달라지는 이유입니다.

    Q. 원인을 못 찾았는데 치료가 가능한가요? A. 원인 병변을 특정하는 것과 통증을 다루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. 범인을 찾아 없애는 방식이 아니라, 허리가 일상의 부담을 견딜 수 있는 상태로 회복하도록 돕는 접근이 필요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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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허리통증의 85%는 '비특이적 요통'입니다아프지 않은 사람의 MRI에도 디스크는 보입니다이런 신호가 있다면 검사가 먼저입니다원인이 없다는 말의 진짜 의미자주 묻는 질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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